한국은 지난 2년 이상 미국 투자자들에게 선호 대상이었으나 최근 일부 투자자들의 관심이 홍콩.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한국이 단기적으로 인기를 잃을지 모른다(South Korea may lose it's luster in short term)'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긍정적인 전망을 받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주변국들에 비해 성장률이 떨어질 수도 있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 들어 악화된 북한과의 긴장관계,노사분규 확산 등도 한국 증시를 어둡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라고 진단했다. 특히 일부 분석가들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들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 3월 저점에서 47%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이 여전히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한국 수출업체들의 수익률이 뛰어날 것으로 보는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모건 스탠리의 박웅 애널리스트는 "서울 증시가 아시아 다른 증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추세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