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신세대 커플 결혼준비 4가지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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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된 혼수는 싫다.내 몸과 개성,취미에 맞는 혼수를 고른다.'
요즘 신세대 예비커플들은 혼수를 마련하는데도 튄다.
TV 비디오 등 일반 가전제품을 거부하고 RV차량을 구입하거나,세탁기 대신 홈시어터 마련에 정성을 다한다.
건강을 중시하는 커플은 고급TV보다 비데,공기청정기,항균냉장고에 혼수자금의 대부분을 투자한다.
이른바 '라이프 스타일 혼수'다.
이같은 트렌드는 올 가을 결혼시즌에 더욱 두드러진다.
업계의 대응도 발빠르다.
전자양판점들은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혼수가전제품을 마련해놓고 있다.
◆노마드(nomad) 레저 커플을 위한 혼수
노마드는 유목민 방랑자를 뜻한다.
집에 붙어 있기를 싫어하는 요즘 신세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주말여행이나 스포츠,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긴다.
RV와 디지털카메라,디지털 캠코더가 이들의 필수품.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50만원대를 호가하는 3백만∼4백만화소 이상의 제품을 선호한다.
디지털캠코더도 68만CCD(전화결합소자 센서) 수준의 제품을 갖춰야 만족한다.
전통적인 혼수품목은 저가 실속형으로 구입하는 게 특징이다.
전자랜드21에서는 현대 올림푸스 3백만화소대 상품(44만8천원)을 구매하면 64M의 메모리를 추가 제공한다.
디지털캠코더는 CCD의 화소 수가 일반적으로 60만화소 이상인 제품이 잘 팔린다.
60만화소대 제품은 1백만원 선이다.
하이마트에서는 JVC캠코더를 15∼25% 할인해준다.
전용가방과 공테이프를 덤으로 제공한다.
◆귀차니즘 커플을 위한 혼수
귀차니즘은 바깥 활동을 '귀찮아하는' 신세대들의 사고방식을 대변하는 신조어다.
레저 커플과 정반대다.
주말에는 집에서 푹 쉬며 휴일을 보낸다.
이들은 영화 관람,게임 등 취미생활을 집안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이들의 필수 품목은 홈시어터 시스템과 디지털TV,플레이스테이션2 등의 가전제품.
냉장고나 세탁기는 초저가 제품을 사도 홈시어터 시스템을 만드는 데는 6백만∼7백만원이 넘는 거금을 선뜻 쓴다.
디지털TV는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프로젝션 TV가 인기다.
하이마트에선 중저가 모델로 LG 32인치 제품(1백50만원)을,고가품으로는 도시바의 46인치 제품(2백50만원)을 내놓았다.
LG나 삼성 제품의 경우 두 가지 이상의 품목을 사면 디지털카메라 코렐세트 락앤락세트를 준다.
홈시어터는 1백만원 미만의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전자랜드21에서는 삼성 홈시어터 세트를 95만원에,유니크로 제품을 48만6천원에 판매한다.
◆웰빙(well-being) 커플을 위한 혼수
건강 등 생활의 질을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돈을 좀 주더라도 건강과 환경을 생각해 건강 가전과 좋은 소재의 제품을 선호한다.
공기청정기 비데 드럼세탁기 나노항균냉장고에 관심이 많다.
요리에 취미가 있는 사람은 가스오븐레인지를 마련하기도 한다.
하이마트는 삼성하우젠 10㎏을 1백10만원에 내놓았다.
이 제품을 구매하면 고급 양모이불과 퍼펙트 세제를 덤으로 준다.
◆맞벌이 커플을 위한 혼수
맞벌이 커플을 위한 전자제품이 속속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주중에 장을 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한꺼번에 주말 장을 보는 이들에게는 넓은 저장공간이 필수.
대형 양문냉장고와 김치냉장고가 이들의 필수품이다.
또한 바쁜 아침을 위해 설계된 토스트 전자레인지도 그 중 하나다.
손쉽게 여러가지 요리를 하면서 예약기능이 있는 압력밥솥도 기본이다.
하이마트에서는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6백76ℓ)를 1백10만원에 팔고 있다.
이 제품을 구입하면 락앤락 밀폐용기를 덤으로 준다.
전자랜드21에서는 쿠쿠 압력밥솥을 25만9천원에 팔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