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14세이브째를 낚았다. 김병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초 1사 1, 2루때 등판, 팀의 4-3 승리를 지켜냈다. 김병현은 이로써 14세이브(8승10패)를 달성, 팀의 확실한 마무리임을 입증했고 방어율도 전날 3.41에서 3.37로 낮췄다. 이는 지난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6일만의 세이브이자 지난 1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시작한 8게임 연속 비자책 무실점 행진. 보스턴의 그레이디 리틀 감독은 선발 투수 팀 웨이크필드가 특유의 너클볼로 8회까지 호투한 후 9회초 1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허용, 동점주자를 내보낸 위기에 몰리자 곧바로 김병현을 세웠다. 김병현은 대타로 나온 알 마틴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를 맞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어 타석에 나온 1번 칼 크로포드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2번째 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이날 1타점을 올린 로코 발델리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투구수 8개로 승리를 봉인했다. 정규리그 10게임을 남긴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89승63패를 마크, 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시애틀 매리너스(87승66패)를 2.5경기차로 따돌리며 99년 이후 4년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