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처럼 부팅하지 않고 곧바로 화면을 켤 수 있는 컴퓨터와 개인휴대용 단말기(PDA)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자성반도체가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과 조병기 교수팀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연세대와 공동으로 칼슘헥사보라이드(CaB6)에 불순물을 주입해 새로운 종류의 자성반도체를 개발하고 그 형성 원인을 밝혀냈다고 1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칼슘과 붕소가 결합돼 이론적으로 자성을 띨 수 없는 CaB6가 3백도 이하에서 자성현상을 보이는 원인을 규명해 내는 한편 붕소(B) 자리에 탄소(C)를 결합해 반도체의 성질까지 갖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반도체가 기억정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일정한 전압이 가해져야 하기 때문에 전원이 꺼지면 메모리가 소실된다"며 "자성반도체는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소실되지 않아 자기 코어,자기 디스크 등에 널리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