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예정된 대만의 외국인투자제한제도(QFII) 전면 철폐 이후 이머징마켓에서 차지하는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비중은 현 20%선에서 18%대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8일 '대만시장의 외국인한도 철폐 영향분석'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대만의 외국인투자제한제도 철폐로 대만증시의 외국인투자자 수가 늘어나고 MSCI이머징마켓지수에서 대만시장의 시가총액 반영비율이 1백%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안선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SCI는 외국인의 투자제한조치로 그동안 대만의 시가총액 비중을 55%만 반영하고 있었지만 이번 투자제한조치 철폐 이후 시가총액 반영비율이 1백%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현재 MSCI이머징마켓지수 내 20%대를 차지하는 한국은 18%선으로 줄어드는 반면 13%인 대만의 비중은 22%로 늘어날 전망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한국증시의 수급이 대만시장에 비해 불리해지는 셈이다. 단순 계산시 MSCI 비중 조정에 따른 대만의 자금유입 효과는 63억달러,한국의 자금유출 효과는 8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미래에셋증권은 밝혔다. 안 연구원은 "올들어 대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는 대만시장의 비중 상향 조정을 미리 반영한 선취매도 포함돼 있을 것"이라며 "이번 비중 조정에 따른 한국시장의 자금유출 규모는 미미할 것으로 추정됐다"고 내다봤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