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필가루를 마시며 칠판에 글씨를 쓰던 교수님과 이를 빽빽이 받아적던 학생들…. 이런 대학 강의실의 풍경이 추억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들이 오디오와 비디오 시설은 물론 근거리통신망(LAN)으로 연결된 PC, 빔 프로젝터,액정(LCD)프로젝터, 스크린 등이 설치된 첨단 강의실을 도입하면서 칠판과 강의노트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대학의 강의실에서는 교탁에 설치된 LCD 화면에 교수가 전자펜으로 필기를 하면 필기내용이 프로젝터를 통해 스크린으로 쏘아올려져 학생들이 볼 수 있다. 또 필기내용과 교수의 강의내용은 파일로 저장되고 강의 후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져 학생들이 언제나 찾아볼 수 있다. 성균관대는 이번 학기부터 90개 첨단강의실을 마련, 시범 운영 중이며 한양대도 40개 첨단강의실을 선보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