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교통(스마트)카드 시스템 구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였다. 서울시는 18일 LGCNS컨소시엄을 신교통카드 시스템 구축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씨엔씨엔터프라이즈 하이스마텍 등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한때 메신저 등을 통해 삼성SDS컨소시엄이 이 사업을 따냈다는 풍문이 증권가에 나돌았다. 이런 이유로 삼성SDS컨소시엄 참여 업체인 케이비테크놀로지와 트래픽ITS 등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상장사인 에스원 주가도 3% 이상 급상승했다. 반면 LGCNS 소속이던 하이스마텍 에이엠에스 KDN스마텍 등은 소폭 내렸다. 그러나 서울시가 증권가 풍문과 달리 LGCNS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하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순식간에 역전됐다. 상한가를 기록했던 케이비테크놀로지는 곧바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트래픽ITS도 9.78%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에스원 주가는 1.03% 내렸다. 이에 반해 단기적으로 최대 수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 씨엔씨엔터 주가는 가격제한폭(11.89%)까지 오른 4천3백75원을 기록했다. 하이스마텍 에이엠에스 KDN스마텍 등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은 장중 급등세를 타기도 했지만 차익매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은 "근거없는 루머까지 나돌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며 "이미 두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의 주가는 기대감을 반영해 많이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오재원 연구원도 "스마트카드 관련 업체들은 올 상반기 대부분 영업적자를 냈다"며 "이번에 선정된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의 3분기 실적이 실제 어떻게 나오는 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은 청계천 복원사업 등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 지하철 등에서 사용되는 교통카드 및 단말기 등을 새롭게 교체하는 사업으로 그 규모가 1천억원대에 달하는 대형사업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