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 분야의 실질적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가입자가 통신사업자를 바꾸더라도 원래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토록 하는 번호이동성 제도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시행된다. 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말 안산, 청주, 김해, 순천에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을 실시한데 이어 수원, 안양, 구리, 김포, 의정부, 대전, 광주, 울산, 전주, 천안, 마산등 11개 지역도 내달부터 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양과 성남은 올 12월, 인천과 대구는 내년 3월부터 번호이동성을 실시하는 등 각 지역별로 번호이동성 도입시기를 1개월에서 5개월까지 단축키로 했다. 정통부는 KT가 번호이동성 제도 조기 도입을 위해 초기형 전전자교환기 교체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해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이 제도가 정착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말부터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행된 안산, 청주, 김해, 순천 등 4개 지역에서 지난 2개월간 등록된 번호이동 건수는 총 1천809건으로 KT에서 하나로통신으로 이동한 건수가 99.6%인 1천801건을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