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 4명으로 구성된 남성그룹 '아리랑'(阿里郞)이 지난 5일 한국에서 앨범을 출시하고 한국과 중국, 일본을 무대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의 리더 김택남(24)과 작곡ㆍ안무ㆍ랩을 맡은 장진우(24), 노래 김윤길(22), 편곡 권혁(21)으로 이루어진 '아리랑'은 리듬 앤 블루스와 힙합,록 등을 중심으로 작곡에서 작사, 편곡, 안무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하고 있다. 한국의 예전미디어에서 한국어와 중국어로 이루어진 2장의 CD로 출시된 앨범은한국의 유명 작곡ㆍ작사가와 이들이 직접 만든 곡으로 구성돼 있으며, 타이틀 곡인'언제라도'를 비롯해 데뷔곡인 '아리랑', '니가 필요해', '나에게 꿈을 주는' 등 이들의 특징을 잘 나타내주는 19곡을 수록했다. 2002년 8월 중국 CCTV가 주최한 '제10회 전국청년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들은 중국에서 홍보용으로 제작된 싱글앨범만으로 각종 방송과 인터넷 가요차트 상위 5위권 안에서 수개월간 머무는 꾸준한 인기를 누리다가,지난 6월말 중국에서 발매된 첫 정규앨범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예전미디어 오경범 이사는 "이들이 가창력도 좋고 한국인의 정서에도 맞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아직은 홍보중이지만 계속 출연 섭외가 들어오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음반을 내고 한ㆍ중ㆍ일 3국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여 시원한 가창력과 힘있는 댄스를 선보였던 이들은 6월 28일에는 2003 고양 아시아 록 페스티벌의 '샤우트 아시아'에 중국 대표로 출연해 자신들이 각색한 아리랑을 부르는 등 이미 몇차례 한국라이브 무대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서울방송의 '생방송 인기가요'에 출연해 1집 앨범 데뷔무대를선보였으며, 한국의 방송 등에 출연한 후 오는 18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사진 있음) (서울=연합뉴스) 유진 기자 yoo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