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외국인 대량 매도로 급락했다.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15일 증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올해 들어 두번째 규모인 2천400억원의 매물을 쏟아낸 점과 태풍 피해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감이 겹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술적으로 지수는 5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한 것은 물론 20일 이동평균선(752)부근까지 내려갔다. 골드만삭스는 미 ISM등 글로벌 선행지수(GLI) 8월 수치가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하고 전월비로도 상승세를 구가한 것에 대해 회복 속도가 가파라질 때까지(경기고점전) 금융시장이 가장 달콤한 시간을 즐겼던 과거 경험을 상기시켰다. 한편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전체 순매도 금액의 57%에 달하는 1천381억원 어치의 물량을 내다팔았으며 POSCO(301억원),삼성SDI(175억원),국민은행(147억원) 등 여타 지수 관련 대형주들도 동반 매도했다.한편 SK텔레콤,농심,하나은행 등은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 대비 2.7원 오른 1,172.7원으로 마감했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12bp 내린 4.27%를 기록했다. 외국인 추세 단정 이르다 최근 16일 연속 꾸준한 매수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이 갑작스럽게 그것도 올해 들어 두번째 규모의 대량 매물을 쏟아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국내증시와 비슷한 매매 패턴을 보이던 대만시장에서는 416억원 가량을 사들여 국내 증시와 대조를 이뤄 투자자들을 더욱 긴장 시키고 있다. 서울증권 박문서 선임연구원은 "연휴기간 동안 삼성전자 DR물이 약세를 보였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면서 "이에따른 자연스런 조정 측면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프로그램 관련 부문이 증시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변 환경이 우호적이라며 하락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한편 동양투신운용 전남중 운용역은 "외국인이 대량 순매도를 보였다는 점과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지수는 다소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콜금리 동결 조치로 유동성 추가 보강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으며 경기회복 시그널 확인시까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라고 권유했다.반면 중기적으로 9~10월은 저점 매수 기회 제공.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해외 뮤추얼 펀드가 5주만에 순유출을 보였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20일선까지 조정을 받고 반등을 보였다"고 지적한 후 삼성전자의 20일선(43.7만원) 지지 여부를 확인하고 매매에 임할 것을 권유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