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6:27
수정2006.04.04 06:31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비중이 급증하는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99년 5.16%에 머물던 외국인의 주식 매매비중이 올들어 이달 8일 현재 14.11%로 상승했다.
외국인 매매비중은 지난 2000년 9.16%에서 2001년 10.48%로 늘어난 데 이어 2002년 11.49%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매매비중은 시장에서 매매된 총거래금액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매도한 거래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외국인 동향에 따라 종목별 주가 상승률도 차별화되고 있다.
외국인 매매비중이 30% 이상인 종목의 올해 평균 상승률은 28.11%로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19.69%를 웃돌았다.
반면 매매비중이 1% 미만인 3백73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54% 떨어졌다.
외국인 매매비중이 30%가 넘는 종목은 99년 1개에서 2003년 19개로 늘었다.
종목별로는 롯데칠성음료가 55.53%로 가장 높고 롯데제과(53.76%) 태영(49.44%) KT&G(44.60%) 포스코(43.85%) 순이었다.
외국인 매매비중이 높은 종목 중 주가 상승률은 대림산업(매매비중 32.96%)이 98.61%로 1위를 기록했다.
LG애드(69.42%) 제일기획(48.62%) 신세계(45.82%) 한미은행(45.78%) 삼성전자(40.44%) 태평양(35.15%) 등도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매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