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프로골프 최고의 선수는 누구인가. 프로골프 '왕중왕'을 가리는 삼성증권배 제46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가 18일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에서 개막돼 4일동안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진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KPGA선수권대회에는 한장상 이일안 등 역대 우승자를 포함,차세대 주자들인 김대섭(22·성균관대) 오태근(27·팀 애시워스),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종덕(42·리빙토이) 허석호(30·이동수패션·ASX) 등 1백56명의 프로골퍼들이 참가한다. 이 대회는 총상금이 5억5천만원이며,우승상금은 국내대회 중 가장 많은 1억1천만원이다. 따라서 올해 상금왕을 가려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즌상금 1억3천3백여만원으로 1위에 올라 있는 정준(32·캘러웨이)이나 1억2천2백만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신용진(39·LG패션),올들어 유일하게 2승을 올리고도 1억원을 넘어서지 못한 오태근 등은 생애 첫 상금왕에 다가설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상금랭킹 6위와 8위에 처져 있지만 강욱순(37·삼성전자)과 최광수(43·KTRD·파워빌트)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로 나설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을 일궜던 김대섭도 우승후보이며 브리티시오픈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허석호도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서 기량을 선보인다. 페어웨이가 양잔디인 이 골프장은 '기록 산실'로도 유명하다. 2001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박도규는 국내골프 1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인 62타를 쳤다. 그해 챔피언 신용진의 기록(합계 22언더파 2백66타)은 당시까지만 해도 국내 72홀 최소타수였다. 올해는 어떤 기록이 나올지 주목된다. KBS 1TV에서는 대회 2∼4라운드를 19∼21일 오후 2시께부터 중계할 예정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