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가 강원도내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수출품이나 시멘트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도내 업체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잇단 수송거부 등으로 수출입 선적과 시멘트 수송에 심각한 차질을 빚은데 이어 태풍피해로 또 한번 화물처리를 위해 긴장하고 있다. 도내 수출업체의 경우 87%가 이용하는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의 크레인 시설이붕괴되면서 복구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출입 선적 차질이 불가피해 2차 피해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도내 업체들은 수출일정 조정이나 선적항구 변경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으나 일부 업체의 선적시간 지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40피트 컨테이너 7~8대를 출하하는 ㈜두산주류 강릉공장은 운송업체와 협의를 거쳐 물량 조정 등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다. 무역협회 도지부 관계자는 "부산항의 컨테이너 시설 25%가 쓰러지면서 수출물량의 선적차질이 불가피해 선적항구를 변경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일평균 11개 열차분량인 1만1천t을 내륙으로 수송하고 있는 쌍용양회 등 도내 시멘트업체는 영동선 운행이 중단되자 복구가 장기회될 경우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멘트 생산업계는 영동선이 복구될때까지 해상 수송과 벌크시멘트 트레일러(BCT)를 최대한 활용해 수송차질을 최소화 시킬 방침이다. 영동선은 복구에 한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화력발전소의 무연탄 공급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