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vs중진' 내년총선 빅게임 예고.. 30~40대 대거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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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에서는 '정치신인'들의 돌풍이 어느 해보다 거셀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 개정으로 후보자의 사전선거운동이 대폭 자유로워진데다 정치권의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30~40대 '새 얼굴'들이 대거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경기=김만수 전 청와대 보도지원 비서관(40)은 노무현 대통령 일가의 땅투기 의혹을 제기했던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부천시 의원 출신인 김 전 비서관은 김 의원의 지역구인 부천 소사를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 구당파 핵심인 유용태 의원(동작 을)에게는 정동영 의원의 측근으로 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을 지낸 홍성범씨(38)가 나섰다.
노 대통령 후보시절 언론특보를 맡았던 유종필씨(46)도 4선의 민주당 이해찬 의원(관악 을)에 맞서 지역을 훑고 있다.
노무현 후보 정책팀장을 지낸 윤석규씨(43)는 재선인 민주당 김영환 의원(안산 갑)과 일전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경기도의원을 지낸 이성근씨(45)는 한나라당 김윤식 의원(용인 을)과, 개혁당 지구당위원장인 홍영표씨(45)는 한나라당 박상규 의원(부평 갑)과 일합을 겨룰 준비를 하고 있다.
◆충청·호남=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대행(논산·금산)과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38)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단연 화제다.
이 대행은 지난해 노 대통령의 낙선에 앞장섰고,안 부소장은 노 대통령이 동업자로 표현할 만큼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호남권에서는 민주당 부대변인단이 중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평수 수석부대변인(43)은 김충조 의원(여수)과,정대철 대표 측근인 민영삼 부대변인(46)은 김홍일 의원(목포)과,구당파 계열의 김재두 부대변인(37)은 김상현 고문(광주 북갑)과 경쟁할 계획이다.
한화갑 전 대표특보 출신인 신현구씨(44)는 정동채 의원(광주 서구)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민주당 구당파 핵심인 4선의 박상천 최고위원(고흥)은 민변 출신의 장철우 변호사(45)의 추격을 받고 있다.
◆영남=장관 사퇴 후 총선 출마 의사를 사실상 선언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45)이 '태풍의 눈'이다.
남해 출신으로 민선 1,2대 남해군수를 지낸 김 장관과 4선의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남해·하동)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여야 모두 쓰레기집단"이라며 기존 정치권을 강도높게 비판한 김 장관이 '돌풍'을 일으킬지가 관심거리다.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지역은 노 대통령 측근들이 '지역구도 타파'의 기치를 내걸고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50)은 정형근 의원(북·강서 갑)과의 맞대결이 점쳐진다.
신당연대의 유정동 변호사(45)는 3선인 김형오 의원(부산 영도),박재호 전 청와대 정무2비서관(44)은 김무성 의원(부산 남)과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