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스톡홀름 중심가의 한 백화점에서 쇼핑도중 괴한에 의해 흉기로 공격당한 안나 린드 스웨덴 외무장관이 장시간에 걸친 수술에도 불구하고 위독한 상태라고 병원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린드 장관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카롤린스카병원의 라르스 이레스테트 내과과장은 "장관의 상태는 다소 호전되기는 했지만 아직 위독한 상태"라며 "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간과 여러 개의 동맥이 손상, 다량의 출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초기 린드 장관의 부상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었다. 스웨덴 내각 서열 3위이자 가장 명망이 높은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인 린드 장관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팔과 복부, 가슴 여러 군데를 찔려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린드 장관의 피습 사건은 오는 14일 예정된 유로화(貨) 채택 찬반 국민투표를앞두고 발생한 점에서 충격을 준다. 피습 사건과 유로화 채택 국민투표의 관련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유로화 채택을지지하는 린드 장관이 공공장소에서 테러를 당함에 따라 스웨덴 정부는 국민투표에찬성을 지지하는 운동을 일시 중단토록 하는 한편 국민투표의 연기까지 검토중이다. (스톡홀름 AP.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