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귀성전쟁이 시작된 10일 이른 새벽부터 전국의공항.역.고속터미널이 귀성객으로 붐비고 고속도로에는 귀성차량으로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공항.역.터미널 김포공항에는 새벽부터 선물 꾸러미를 준비한 귀성객들로 붐비기 시작해 첫 출발편부터 귀성객으로 가득찼다. 김해공항과 제주공항 등 지방공항도 귀성객과 마중나온 가족들로 붐볐다. 또 인천에서 덕적도, 백령도 등 서해 섬을 연결하는 14개 항로에 16척의 여객선이 투입되는(72차례 운항) 인천 여객선 터미널에도 아침부터 귀성객들이 줄을 이었다. 대전역 등 주요 역에서는 일찍부터 귀성객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크게 붐비기 시작해 뒤늦게 입석표라도 구하려는 귀성객들이 눈에 띄고 있으나 상행선 일부를 제외하고는 매진된 상태다. 대전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귀성객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표를 구하는 모습이며 대부분 구간에 표가 남아있는 상태다. 광주.전남지역 버스터미널과 역 주변도 귀성객들로 크게 붐볐으며 목포, 여수,완도 등 주요 여객선 터미널에도 대합실마다 귀성객이 몰렸으나 길어진 연휴로 귀성이 분산된 탓인지 표를 구할 수 없었던 예년만큼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고속도로 강원도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만나는 만종분기점을 중심으로 중앙고속도로 제천방면으로 만종분기점에서 금대터널까지 14km구간을 통과하는데 1-2시간이걸리는 등 지.정체가 심하다. 그러나 만종을 지나면 강릉방향 하행선은 막힘이 없고 국도 홍천-인제간 44호선등 도내 모든 구간이 별다른 지체없이 소통되고 있다. 도로공사 교통상황실 관계자는 "강원도 방문차량보다는 영동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남부지방으로 가는 차량들이 많아 10일도 하루종일 지.정체가 반복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이날 오전 4시부터 몰려드는 귀성차량으로 인해 서울요금소에서안성IC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여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고 영동고속도로는 군포∼광교토널(10㎞), 신갈∼용인휴게소(13㎞), 여주휴게소∼만종분기점(12㎞) 구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학의분기점∼판교(8㎞)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 일직∼서산(91㎞)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되고 있다. 국도 역시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1번 국도 오산∼평택, 3번 국도 성남∼이천, 6번 국도 남양주∼양평, 17번 국도 용인∼안성, 39번 국도 화성∼평택구간에서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도 하행선으로 해미-홍성구간, 대천휴게소-대천IC구간 등에서 지.정체를 빚고있다. 중부고속도로의 경우 동서울-호법 분기점 구간이 시속 20-30킬로미터, 일죽-음성 구간이 시속 50킬로미터의 속도를 내고 있고 나머지 구간은 정상소통되고 있으나시간이 지날수록 지.정체 구간이 증가할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김천-대구 구간은 평소의 50분에 비해 2배 수준인 1시간30-40분이 소요되고 있고 김천-추풍령 휴게소 부근에서 단독차량 사고가 발생해 2-3㎞ 정체되고 있다. 또 대구 성서-남대구IC 구간도 거북이 운행으로 평소의 2배 이상인 30여분이 소요되고 있으나 상행선은 일부 구간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질뿐 전반적으로 소통이 원활한 편이다. 부산~순천간 남해고속도로 상.하행선은 오전 4시께부터 귀성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지.정체가 극심한 상황이지만 구마고속도로와 대진고속도로는 상.하행선 모두 비교적 원활한 소통을 보이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순천방향 남강휴게소~진주터널 24㎞, 진례~함안 39㎞, 대저~북부산요금소까지 3㎞ 구간이 극심한 지체를 보이고 있으며 마산 외곽선 전 구간도 거북이 운행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경남본부는 평소 부산~진주간 소통 시간이 평소의 1시간 30분~2시간에 비해 3배 이상인 6~7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기점 언양부근에서도 지체현상이 발생하면서 양산, 통도사,언양 부근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 운행을 반복하고 있으나 국도는 부산∼울산, 부산∼마산, 부산∼김해 등 모든 구간에서 비교적 원활하게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