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21포인트(0.95%) 오른 767.46에 마감됐다. 5일 만에 다시 오름세다. 장 중에는 775선까지 급등, 연중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나흘간 조정을 거치면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데다 전날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도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외국인들은 2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주식을 처분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IT(정보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급등한데 힘입어 2.33% 올랐다. 장 중 한 때 47만원을 기록해 하루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LG전자와 하이닉스도 각각 3% 이상씩 급등했다. 신한지주가 외국인 매수로 4%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 우리금융 하나은행 등 금융주도 강세였다. 대우증권 현대증권 메리츠증권 등 증권주도 3%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세계도 3% 이상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깼다. 현대상사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경기 방어주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도 상승 대열에 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