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재발 .. 관련기업 희비 .. 영향 단기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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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사스(SARS)가 재발했다는 소식으로 관련주들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항공·여행주는 급락한 반면 제약·건강관련주 등은 폭등세를 나타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오전 12시 현재 전날보다 5.2% 떨어진 1만4천3백5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하락세로 출발한 뒤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기업인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보다는 낙폭이 적어 오전 12시 현재 3% 하락한 2천4백15원을 기록중이다.
여행사 주가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최대 도매여행사인 하나투어 주가는 9천2백30원으로 3.7% 내린 상태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사스로 인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경계매물을 집중적으로 내놓고 있다.
반면 사스로 인해 주식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는 회사들도 속출하고 있다.
사스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펜타글로빈'을 수입판매하는 고려제약과 사스예방 면역증가제 생산업체인 엔바이오테크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사스 치료제 및 건강식품을 개발중인 씨티씨바이오,세계보건기구가 사스 치료제로 권고한 '리바비린'을 판매하는 일성신약과 신풍제약 등도 8∼9% 상승하고 있다.
사스 진단용 칩과 시약을 만드는 인바이오넷과 에스디 등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사스 재료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급등하는 종목을 추격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지난 8일 사스 양성반응을 보인 남자환자가 발생,격리조치했다.
사스가 재발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만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