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은 9일 뉴브리지-AIG투자컨소시엄과 5억달러(약 5천8백50억원)의 직접투자와 6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을 도입하는 내용의 외자유치계약을 맺었다. 하나로통신 윤창번 사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데이비드 본더먼 뉴브리지 캐피털 공동회장,로널드 앤드슨 AIG 아시아 총괄회장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투자계약 조인식을 가졌다. 그러나 하나로통신 1대주주인 LG그룹이 "하나로통신을 헐값에 매각하려 한다"며 "오는 10월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외자유치의 최종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날 체결된 투자계약에 따르면 뉴브리지-AIG 투자컨소시엄이 제3자배정 방식의 신주발행을 통해 하나로통신 기명식 보통주 1억8천2백81만2천5백주를 주당 3천2백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경우 뉴브리지-AIG컨소시엄은 39.6%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이사 5인을 지명하는 권리를 확보해 경영권도 장악하게 된다. 1대주주인 LG의 지분은 15.9%에서 9.6%로,2대주주인 삼성전자는 8.1%에서 5.1%로 각각 떨어지게 된다. 6억달러의 신디케이트론은 JP모건 및 DBS(싱가포르 개발은행) 등 주간사와 국내외 은행을 대상으로 5년만기의 장기자금 차입형태로 들여오게 된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