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연휴는 사실상 5일로 긴 편이다. 5일중 하루 정도는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많을 것이다. 추석이나 설 등 큰 명절을 끼고 있는 연휴에 라운드를 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와는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평상시보다 1~2시간 일찍 출발해야 한다. 골프장 가는 길이 언제, 어디서 막힐지 모르기 때문이다. 경기도 고양 광주 성남 용인이나 서울 망우리 등 대규모 묘지가 있는 곳을 경유해야 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어쩔 수 없이 고속도로를 타고 골프장으로 갈 경우 서울근교 인터체인지의 전ㆍ출입 여부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잠원 반포 서초 양재 수원 등 경부고속도로의 5개 인터체인지는 연휴기간 진ㆍ출입이 통제된다. 골프장 가는 길이 꽉막혀 '차라리 돌아갈까?'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경우 그 골프장으로 향하는 다른 골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예년의 경우를 보면 비록 골프장에 늦게 도착하더라도 골프장측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막힌다고 포기하지 말고 처음 계획한 대로 밀어붙이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길이다. 연휴때 골프는 치고 싶은데 부킹이 안돼 있는 골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골퍼들은 추석날 오전을 노려볼 만하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를 가는 시간이기 때문에 빈 자리가 날 수 있다. 강남300 강촌 골드 광릉 남광주 다이너스티 떼제베 레이크사이드 로얄 설악프라자 썬힐 양지파인 오라 오크밸리 용평 인천국제 자유 제주 중앙 춘천 캐슬렉스 코리아 크라운 클럽900 해비치CC 등 25개 골프장은 추석날에도 문을 연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퍼블릭골프장을 노크해 보거나 연휴 마지막날인 14일(일) 오후 시간대를 문의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