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합작 보험회사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8일 "중국 내에 지분 50%를 가진 합작 보험사를 설립하기 위해 현지 우량 기업 4∼5개와 접촉 중"이라며 "10월 초순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설 합작사의 자본금은 최소 3백억원 이상이며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중국 전역에 영업망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지난 95년 4월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97년 중국의 대형 보험사인 평안보험공사와 업무제휴를 체결,교류를 확대하는 등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보험시장의 규모는 아직 한국의 40% 수준이지만 매년 13∼14%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영업인가 신청 등 합작사 설립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말께 본격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2001년 4월 상하이 지점을 개설했으며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해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