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은 올해 여름철에 평년보다 비가 많이내리고 기온 변화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6∼8월 날씨를 분석한 결과 평균 강수량이 924.6㎜로 평년 같은 기간 734.8㎜에 비해 189.8㎜나 많았다고 6일 밝혔다. 올 여름 강수일수와 일조시간은 49일, 421.7시간으로 평년 같은 기간 37일, 555.3시간에 비해 강수일수는 12일이 많았고, 일조시간은 133.6시간이 적었다. 평균기온은 24.2도로 평년과 같았으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일수는21일로 평년보다 7.4일이 적었으며, 최저기온이 섭씨 25도를 넘는 열대야 일수도 7일로 평년보다 8.7일이 적었다. 한편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든 지난 7월 이후 제주지역은 7월 중순까지는 25도이하의 서늘한 날씨를 보이다가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는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는가 하면 8월 중순에는 다시 서늘해졌다가 8월 중순 후반부터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변덕스런 날씨를 보였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에 이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내렸다"며 "한랭다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번갈아영향으로 미치고 대기가 불안정해 지난 여름 날씨 변화가 심했다"고 분석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jph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