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듀오' 쥐스틴 에넹과 킴 클리스터스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에서 나란히 4강에 올랐다. 2번시드의 에넹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의 암스트롱코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7번시드)를 1시간3분 만에 2-0으로 간단히 제압했다. 프랑스오픈 제패에 이어 올 2관왕을 바라보게 된 에넹은 프란체스카 스키오바네(이탈리아)를 2-0으로 제친 6번시드의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세계랭킹 1위인 클리스터스는 앞서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를 2-0(6-1 6-4)으로 제치고 4강에 입성했다. 린제이 대븐포트(미국·3번시드)도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를 2-0으로 제압,결승 문턱에서 클리스터스와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남자부 4회전에서는 다비드 날바디안(아르헨티나·13번시드)이 윔블던 챔피언인 로저 페더러(스위스·2번시드)에게 3-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날바디안은 카를로스 모야(스페인·7번시드)를 따돌린 유네스 엘 아이나우이(모로코)와 준준결승에서 격돌한다. 또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3번시드)는 3시간24분간의 접전 끝에 토드 마틴(미국)을 3-2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페레로는 레이튼 휴이트(호주)와 맞붙는다.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와 솅 샬켄(네덜란드)도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