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미술인 여기 다 모였네 .. 가나아트센터, 60명 작품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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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창동은 예로부터 신영동 부암동 홍지동 구기동을 합해 '평창동부(府)'로 불렸다.
들어가는 곳은 잘 보이지 않는데 들어가 보면 무릉도원 같은 큰 마을이 형성돼 있는 지형적 특성에서 비롯됐다.
문인과 예술가들이 이 지역에 모여든 것은 근세에 들어서다.
오늘날 평창동은 10여개 화랑 미술관과 4백여명의 예술인들이 보금자리를 틀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술인 동네'다.
화가 화랑대표 평론가 등 미술인만도 1백여명에 달한다.
평창동 일대에 거주하는 작가 60명의 작품을 한데 모은 이색 전시인 '평창동 사람들'이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가나아트갤러리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이경성 김흥수 김창렬 송수남 황규태 강대운 임옥상 한만영 윤명로 도윤희의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작품 1백20여점이 출품됐다.
평창동 지역에 분포돼 있는 문화 유적과 명소를 보여주는 지도 및 사진전도 마련돼 일반인들이 미처 몰랐던 평창동의 면면을 소개한다.
가나아트갤러리는 또 지난 20년간 열렸던 2백여회의 전시회 가운데 주요 전시에 출품됐던 작품들을 모아 20년 전시 역사를 보여주는 '가나와 함께한 20년'전도 동시에 개최한다.
전시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1∼6시에는 가나아트센터 야외공연장에서 기증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으로 불우 이웃을 돕는 '움직이는 가게' 행사도 펼친다.
오는 19일과 20일 오후 7시에는 김영동과 장사익의 야외 공연이 열린다.
10월12일까지.(02)720-1020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