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라사파 지구에있는 경찰단지에서 2일 낮 차량 폭탄사건이 발생, 이라크 경찰 한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고 미군측이 밝혔다. 미군측은 "차량폭탄이 라사파 경찰서와 교도소 사이에서 폭발했다"면서 "연합군사상자는 없지만 이라크 경찰 한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폭발은 오전11시30분쯤 발생했으며 부상자 대부분은 경찰"이라고 말했다. 칼레드 알-티미니 대위는 폭탄이 도난당한 차량들이 많이 주차해 있는 소형 승용차에 설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차량은 경찰서 주차장으로 돌진했는데 주차장 우측에는 바드다드 최고 경찰학교가 자리하고 있고, 길 건너편에는 경찰청사와 내무성이 위치해 있다. 바셀 아미 경찰청장은 이번 공격이 발생한 주차장과 사무실이 인접해 있는 아흐마드 이브라힘 내무차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발사건이 나자 미군과 이라크 경찰이 현장으로 달려가 사고현장을 봉쇄하는한편 부상자 등의 후송에 나섰다. 폭발은 나자프의 차량 폭탄테러로 숨진 시아파 지도자 모하메드 바키르 알-하킴의 장례식이 40여만명의 시아파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인 압둘 아지즈 알-하킴은 장례식 추도사를 통해 나자프 차량 폭탄테러로 시아파 지도자가 숨진것은 미군 때문이라면서 점령군인 미군에 대해 이라크를 떠라라고 요구했다. 알-하킴은 "(미군) 점령군이 나자프의 유혈사태와 알-하킴의 죽음에 전적으로책임이 있다"면서 "이라크는 점령상태로 남아있어서는 안되며, 점령군은 이라크를떠나야 하며, 그래야 신이 원하는 대로 이라크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바키르 알-하킴의 아들은 이에 앞서 "이라크가 아주 위험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만큼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자프 경찰은 차량 폭탄테러와 관련해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9명의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경찰관리가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9명의 용의자중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인 2명과 요르단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 1명도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이라크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군의 블랙 호크 헬리콥터 한대가 이날 낮 12시30분께 바드다드 남쪽에서추락, 미군 한명이 숨지고, 다른 한명이 부상했지만 적대적 공격에 의한것은 아니라고 미군측이 밝혔다. (바그다드.나지프 AP.AFP.dpa=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