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프라이빗 뱅킹(PB)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박'보다는 연 8∼10%의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투자대상은 부동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은 1일 PB 고객 5백여명을 대상으로 투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PB 고객들의 평균 예치금액은 약 30억원이었고 이들이 많이 가입한 금융상품은 △파생상품을 활용한 주가·금리·환율 연동형 상품 △해외투자 상품 △개인 맞춤형 상품 △비과세·분리과세 상품 등이었다. 한편 지난 6월 말 현재 이 은행에 10억원 이상을 예치한 고객은 약 3천명으로 작년 6월 말보다 47% 늘었다. 이에 비해 금융자산은 6조4천억원 정도로 같은 기간 60% 이상 늘어났다고 신한은행은 밝혔다. 이는 빈부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한은행은 메릴린치 자료를 근거로 국내 PB 고객 수를 약 5만5천명,시장 규모를 1백70조원으로 추산하고 향후 5년간 연평균 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