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휴대폰 PDA 등 이동통신 단말기 등에 쓰이는 메모리반도체 사업 강화에 본격 나선다. 하이닉스는 이동통신 단말기용 '슈도(Pseudo) S램' 16메가 및 32메가 신제품의 올해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5배 증가한 5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1일 밝혔다. 또 올해안으로 64메가 슈도S램을 개발,내년에는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슈도 S램은 70ns(나노초)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갖춘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용 메모리 반도체다. 저전력 모드일 때 전력소모량이 2㎂(1마이크로암페어=1백만분의 1암페어) 이하에 불과,단말기 사용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올해 슈도S램의 세계 시장규모는 2억4천만달러로 범용 S램시장(11억8천만달러)의 20%에 달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초저전력 D램도 이미 샘플 공급 및 인증 절차를 거치고 있고 64메가 슈도 S램과 난드형 플래시 메모리도 내년 1·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은 올해 4억6천만대에서 내년에는 5억1천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고기능 반도체의 개발을 통해 단말기용 메모리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