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다섯번째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일 '우리나라 여행수지 동향'이라는 자료를 통해 작년 한국의 여행수지 적자(37억7천만달러)가 OECD 국가중 독일(3백41억9천만달러) 일본(2백31억6천만달러) 영국(2백14억7천만달러) 네덜란드(52억6천만달러)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1년 9위(12억9천만달러 적자)에 비해 네 계단 상승한 것이다. 반면 여행수지 흑자국 중에는 스페인(2백71억2천만달러)이 1위였고 이어 미국(2백66억4천만달러) 프랑스(1백30억3천만달러) 이탈리아(1백2억달러) 그리스(66억9천만달러)의 순이었다.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여행수지 흑자국은 16개였고 적자국은 13개(벨기에와 룩셈부르크는 1개 국가로 합산)였다. 이와 함께 국내총생산(GDP)대비 여행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스가 7.5%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1.1%로 끝에서 네 번째였다. 한은 관계자는 "올들어 여행수지가 작년보다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만성적인 여행수지 적자에서 벗어나려면 관광자원과 상품 개발을 통한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