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더 강하다.' 종합3위를 사실상 굳힌 한국이 각 종목 단체전에서 줄줄이 결승진출에 성공하며2위 러시아를 맹추격했다. 한국은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폐막을 이틀 앞둔 29일 양궁 컴파운드 남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양궁 남녀 단체전과 남자배구, 유도 남자 단체전, 펜싱에페 여자단체전에서도 모두 결승에 올랐다. 오후 4시30분 현재 국가별 메달 집계는 한국이 금20,은8,동10으로 러시아(금22,은14,동24)에 뒤져 있지만 결승전 결과에 따라 역전도 바라보게 됐다. 이날 첫 금 소식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들려왔다. 한국은 조영준(상무),정의수,최용희(이상 한일장신대)가 출전한 양궁 남자 컴파운드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5-21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미국에 19-21로 패했지만 한국 컴파운드는 국제대회에처음 출전해 4개 종목 중 여자 개인과 남자단체전을 석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벌어진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는 세계 최강인 윤미진, 이현정(이상 경희대),박성현(전북도청) 트리오가 4강에서 우크라이나를 26-14로 일축하고 결승에 진출,북한을 꺾은 중국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6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는 남자배구는 준결승에서 미국을 3-0으로 완파하고 패권 탈환을 눈앞에 뒀다. 경기 초반 이선규(한양대)의 중앙 속공과 이경수(LG화재)의 오픈 강타를 앞세워1세트를 25-17로 승리한 한국은 2세트부터 신영수(한양대)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1시간20여분만에 무실세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도와 펜싱에서도 단체전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5명씩 출전하는 유도 남자단체전 4강에서 개인전 73㎏급 금메달리스트인이원희(용인대)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브라질을 2-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숙적일본과 맞붙는다.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펜싱에서도 여자 플뢰레 단체팀이 금메달을 겨냥했다. 남현희,이혜선(이상 한체대),정길옥(강원도청),오하나(대구대)가 한 조로 나선한국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3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수영장에서는 남자 개인혼영 400m에 출전한 김방현(대구시설관리공단)이 결선에 올랐고 남자 플랫폼 다이빙의 조관훈(용인대)과 북한의 최형길, 박영룡이 결선에동반 진출했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