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들의 목소리로 질타 ..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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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열 받는'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돈 없고 힘 없이 살다보면 더욱 그렇다.
돈과 권력을 쥔 사람은 탈법과 불법을 저지르고도 당당히 어깨에 힘을 주고 살아가지만 돈 없고 힘 없는 약자들은 걸핏하면 '법'의 이름으로 당하기 일쑤다.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죠?'(조선학 외 지음,하이비전,1만원)는 정의와 도덕,인간적인 정 대신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의 몰이성적 현실을 마이너리티의 입으로 고발하는 책이다.
필자는 직장여성,룸카페 여사장,중소기업 사장,개인택시 기사,분식집 주인,재단사,노래방 도우미,술집 종업원,청년 실업자,교사 등 33명.
서울 강남의 룸카페 여사장은 월수입이 1천만원을 넘는 자신도 기가 죽을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부유층들의 소비실태를 고발한다.
또 중소기업 사장은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책을 탁상공론이라고 질타하고 23세의 직장여성은 '로또 바람'으로 온 국민을 도박꾼으로 만들며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정부를 성토한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지친 약자들의 소리가 생생하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