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는 고객과 은행,보험사의 니즈(needs)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매력적인 사업입니다." 우리은행 방카슈랑스팀의 홍석표 방카슈랑스 팀장(48). 홍 팀장은 "방카슈랑스가 정착되면 고객,은행,보험사 모두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상품을 구입 할 수 있습니다. 또 은행의 전국적인 지점망을 통해 편리한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홍 팀장은 "은행은 방카슈랑스를 통해 새로운 수수료 수익을 낼 수 있고 보험사는 새로운 유통망을 대거 확보,상품판매를 늘릴 수 있다"며 '방카슈랑스 예찬론'을 폈다. "내달부터 방카슈랑스가 시작된다고 하니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 듭니다. 지난 1년간 방카슈랑스를 자식처럼 소중히 여기며 준비했습니다." 홍 팀장은 방카슈랑스 준비과정은 '아이를 기르는 것'과 유사했다고 말했다. "아이를 기르는데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게 교육 아닙니까. 방카슈랑스도 마찬가집니다. 은행원들에게 보험에 관한 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게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보험교육에 관한 홍 팀장의 남다른 노력 덕분인지 우리은행 직원 가운데 2천5백여명은 손보자격증을,2천2백여명은 생보자격증을 획득했다. 손보와 생보자격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직원수도 2천명에 이른다. 홍 팀장은 "우리은행의 방카슈랑스 시장점유율 목표는 30%"라고 밝혔다. "방카슈랑스 전담 마케팅 지원조직인 '방카슈랑스 마스터'와 '독자적인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점유율 30% 달성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게 홍 팀장의 설명. 홍 팀장은 "방카슈랑스 사업은 이제 시작인 만큼 제도적으로 보완할 점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카슈랑스 사업의 목적과 기본철학이 은행과 보험사 등 방카슈랑스 참여사업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 되는 것 같아 아쉽다"며 "방카슈랑스가 금융소비자의 선택의 폭과 금융거래의 편리성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