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평균금리(잔액 기준)가 사상 처음 연 3%대로 떨어졌다. 대출 평균 금리도 사상 최저치 행진을 지속했지만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5백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 잔액을 기준으로 한 은행의 전체 예금(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 예금 포함) 평균 금리는 지난 7월 중 연 3.97%로 전달(연 4.01%)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은행 예금 평균금리가 연 3%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예금 평균 금리도 전달에 비해 0.06%포인트 낮아진 연 4.09%로 지난 5월 이후 3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박승환 한은 통화금융통계팀 차장은 "지난달 한은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은행들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수신 금리를 잇달아 낮춰 평균 예금금리가 내림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