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전환사채(CB)발행에 이어 기업어음(CP)발행까지 무산됐으나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에 힘입어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26일 하나로통신의 주가는 전날보다 1.45% 오른 3천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도이치(DSK) 창구 등을 통해 50만7천주를 순매수했으며하나로통신은 주식수 기준 외국인 순매수 종목 2위에 올랐다. 외국인들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동안 하나로통신에 대해 500만주이상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나로통신에 대한 이같은 외국인들의 관심을 '장기적 관점의 투자'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LG와 SK텔레콤, 정부가 느끼는 하나로통신의 중요성에 비하면 CB나 CP발행 무산 등은 '작은' 이슈일 수 있다"면서 "LG는 후발통신사업자 구조조정을 위해, SK텔레콤은 향후 유무선통신 결합을 위해 하나로통신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정부 또한 이 업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들이 하나로통신의 이같은 매력, 중요성, 향후 개선 가능성 등에 주목하고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밖에도 외국인들이 어떤 형태로든 하나로통신의 단기 유동성이 해결될 것으로 믿고 단기 매매차익을 위해 들어온다는 분석이나 LG나 SK텔레콤등의 대주주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유상증자나 외자유치 등을 진행하기 위해 우호세력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추가지분 매입에 나섰을 가능성 등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