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중국 칭화(淸華)대학 공동 주최로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하이테크 엑스포 2003'에서 국내 벤처기업들이 2백억원 이상의 수출 및 상담 실적을 올렸다. KAIST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5개 국내 벤처기업이 중국 기업과 3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발표했다. KAIST는 또 한국과 중국 기업간 상담실적도 1백80억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업체 별로는 지지21(대표 이상지)이 첨단 교통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 중인 옌지(延吉)시에 위치측정시스템(GPS) 단말기와 텔레매틱스 단말기 등 19억원어치를 공급키로 했다. 농업 벤처기업인 비아이지(대표 정종상)는 자체 개발한 칼슘 쌀 및 종자를 공급키로 했다. 벤틸(대표 이학주)은 레인지후드를,레이나는 전류 탐지장비를 각각 중국 측에 수출하기로 했다. 에스엠아이티도 중국 측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용훈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장은 "칭화대 벤처기업인 칭화퉁팡의 왕스칭 부총재가 정보기술(IT)과 환경기술(ET)분야에서 한국기업과의 합작을 제의해왔다"고 밝혔다. 중국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의 리쩌후이 국장은 "내년엔 신식산업부가 후원해 전국 행사로 열겠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