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유망아이템] '복합점' ‥ 황규현 <조이플렉스 용산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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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대여ㆍ판매 사업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DVD 전문매장을 내기엔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영화가 좋으면 아예 DVD를 사버리는 마니아들이 늘고는 있지만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
지난 5월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지하상가에 '조이플렉스 용산점'을 연 황규현 사장은 처음부터 DVD와 게임CD를 함께 취급했다.
DVD 사업의 위험 부담을 덜기 위해서였다.
황 사장은 일반 PC게임은 물론 소니의 비디오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PS)2도 대여ㆍ판매한다.
대당 27만원짜리 PS기기도 팔고 있다.
에상대로 두 품목의 궁합은 맞았다.
사업은 기대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가져 왔다.
DVD 마니아인 30대 아빠가 아이들을 위해 게임CD까지 빌리거나 사가는 경우가 많았다.
'아빠는 DVD, 아이들은 게임'이란 연결고리를 황 사장도 뒤늦게 알게 됐다.
이같은 시너지 덕에 황 사장은 실평수 5평인 조그만 매장에서 한달에 2천7백만∼2천8백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DVD 판매로 1천5백만원, 대여로 5백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게임CD 대여와 판매 매출은 월 7백만∼8백만원.
여기서 판매관리비를 비롯한 제반 비용을 빼고 남는 순이익은 월평균 6백만원 정도 된다.
황 사장은 1980년대 후반 SKC 영업사원으로 출발하면서 비디오테이프 유통과 인연을 맺었다.
15년간 비디오 유통업에만 종사, 수십억원을 벌었다.
그러나 몸을 혹사한 결과 2년전 뇌출혈로 쓰러지고 말았다.
몸져 누운 2년간 사업이 방치돼 18억원을 날리는 결과를 낳았다.
황 사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지난해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프랜차이즈를 연구하며 사업 재기 기회를 모색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것이 '조이플렉스' 비즈니스 모델.
용산점 사업은 DVD 및 게임CD 대여ㆍ판매에 한정돼 있다.
그러나 조이플렉스 청사진상으로는 사업영역이 이보다 훨씬 넓다.
황 사장은 PS2 게임방, DVD방, PC방 등을 한 건물안 여러개 층에 펼치는 복합 문화공간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종각 근처에 가맹 1호점을 열어 조이플렉스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