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의 초반 선두를 이끌고 있는 태권도와 펜싱이 순항을 계속했고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에서도 한국이 승리했다. 한국의 태권전사들은 24일 경북고체육관에서 계속된 태권도 경기에서 4체급 모두 8강에 진출,또다시 무더기 금메달 획득을 노리게 됐다. 남자 62㎏급의 박태열(상명대)은 터키의 우미트 코스와 접전 끝에 5-4로 이겼고 84㎏급의 최성호(조성대)는 바하리 탄리쿠루(터키)를 5-2로 제압해 8강에 올랐다. 여자 55㎏급의 전이량(고려대)은 약체 데이 에린(캐나다)을 일방적으로 두들겨 10-0으로 완승했고 72㎏급의 김미현(용인대)은 부전승으로 준준결승에 합류,무더기 금메달을 예고했다. 전날 U대회 사상 첫 금을 땄던 펜싱은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 사브르 개인전에서 남녀 각 2명씩 8강에 안착했으나 남자부 우승후보인 오은석(동의대)만이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원우영(한체대)은 8강전에서 탈락했고,여자부의 조경미(한체대)와 노경애(청암대)도 8강전에서 졌다. 첫 남북대결이 벌어진 테니스 코트에서는 김연(용인시청)-이안나(전북체육회)조가 여자복식 1회전에서 북한의 황은주-신선애조를 만나 50분만에 2-0(6-1 6-1)으로 완파,한국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남자단식의 김영준(구미시청)은 이스라엘 몬테이루(포르투갈)를 2-0으로 꺾고 3회전에 통과했고 여자단식의 기대주 하지선(한체대)은 2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은 여자 개인전 예선에서 박성현(전북도청)과 이현정 윤미진(이상 경희대)이 1∼3위를 휩쓸며 6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북한의 권은실 최옥실 리꽃순도 예선을 통과했다.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한 남자 컴파운드는 단체전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기염을 토했고 조영준(상무)은 개인전에서 3위를 달렸다. 두류수영장에서는 국가대표 한규철(경희대)이 수영 남자 접영 2백m 예선에서 전체 5위를 차지,결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 수구는 A조 예선리그에서 강호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6-21로 대패했다. 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