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골프산업을 미국계 투자회사들이 평정하고 있어 화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미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와 론스타가 파산한 일본 골프장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도쿄 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한 료쿠에이개발그룹 및 회사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스포츠신코 등을 인수키로했다. 이로써 골드만삭스 소유 일본 골프장은 총 79개로 늘어나게됐다.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는 파산한 치산그룹 및 에스티티개발을 인수, 이들 회사가 운영해온 35개 골프장을 소유하게 됐다. 또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일본골프신코도 매입키로 확정, 보유 골프장 수가 78개로 확대된다. 한때 일본 골프장을 가장 많이 소유했던 일 세이부그룹은 3위로 밀려났다. 올 들어 미국계 투자회사들이 골프장 인수에 적극 나선 것은 일본의 경기회복 전망이 밝아 현재의 골프장 값을 바닥권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약세를 면치 못하던 골프장 회원권 값은 하반기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가는 골프장 회원권 시세보다 몇달 앞서 움직인다"면서 "일본 주가가 지난 4월 말 바닥을 친 만큼 회원권 시세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