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세장에서 소외돼 왔던 금융주 중에서도 신고가 종목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랠리를 이끌고 있는 정보기술(IT) 화학 등 경기민감주의 바통을 금융주가 이어받으면서 추가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 주가는 지난 22일 6.68% 오른 7천3백50원에 마감하며 은행주 가운데는 처음으로 52주(1년)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주가는 지난해 6월 상장한 이후 최고가이기도 하다. 보험주에선 현대해상 LG화재가 22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굿모닝신한증권 주가도 22일 장중 한때 신고가인 6천8백60원까지 오르는 등 증권주도 금융주 신고가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이같은 신고가행진은 실적호전 저평가논리 등 개별 호재가 부각되거나 수급상황이 개선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올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도는 등 국내 은행주 중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해상은 올10월중 예상되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실적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재는 현대해상 등과 비교,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금융주가 IT 등 현 주도주의 바통을 이어받기 위해서는 국민은행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업종 대표주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여야 한다"며 "업종별 2위권 주식들의 강세현상을 금융업종 전체로 보기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온 금융주 가운데도 신고가 종목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주도주 부각 기대감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