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국무차관이 북핵 6자회담을 앞두고 다음주 모스크바를 방문해 사전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 소식통들이 22일 밝혔다. 미 국무부 관리들도 볼턴 차관이 이틀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오는 25일 모스크바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주재 미 대사관 소식통들은 이날 볼턴 국무차관의 러시아 방문계획을 공식 확인하면서 그러나 러시아 관리들과의 회담 의제 등은 현재 조정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무부 관리들은 볼턴 차관이 러시아 외무부 및 원자력 에너지 관련부처 관리들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관리는 볼턴 차관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핵 6자회담을 불과 하루 앞두고 러시아 방문을 마치는 만큼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을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중지시키는 문제에 대해 러시아측과 정보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볼턴 차관은 이번 방문기간에 또 미국이 북한 및 이란을 겨냥,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량파괴무기확산방지구상'(PSI)과 관련해 러시아의 의중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볼턴 차관은 이밖에 최근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이란의 핵 협력문제등도 집중 거론할 예정이다. 볼턴 차관은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국도 잇따라 방문할 것으로알려졌다. (워싱턴.모스크바 AFP.이타르-타스=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