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체도 모바일인터넷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무선인터넷망을 개방하는 시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이동통신사와 인터넷 포털업체 사이의 파워게임으로 제휴선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선망 개방으로 사업기회는 넓어졌지만 무게중심을 이동통신업체에 둬야할지,새로 무선서비스사업에 뛰어드는 포털업체를 잡아야 할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NHN이 마련했던 모바일게임사업설명회에 참가했던 40여개 모바일게임업체중 최근까지 NHN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절반인 20여개에 이른다. 그러나 컴투스 등 선두권 10여개 업체는 사업설명회에는 참가했으나 사업제휴에는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명도가 높은 포털업체의 경우 모바일사업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상당수 업체들이 기존 이동통신업체 외에 포털사업자들과의 사업제휴에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상위권 모바일게임업체들은 눈치보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포털사업자와 손잡았다가는 자칫 이통사들에게 미운털이 박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형 모바일게임업체인 A업체의 경우 NHN에 사업제안서를 냈다가 이 사실이 이통사에 알려지면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