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재 유엔본부가 입주해있는 바그다드 북동쪽 카날호텔에서 19일 오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로 유엔 이라크 특별대사가 다치는 등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현장을 목격한 유엔 직원 파예즈 사르한은 "노란색 트럭이 카날호텔로 돌진한 후 폭발했다"고 말했다. 유엔 대변인인 베론니크 타보는 AFP와의 회견에서 호텔에 대형 폭발 사건이 발생,여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폭탄테러는 현장에서 1.5km 떨어진 주택가의 유리창이 깨지고,수백 m 상공까지 검은 연기가 치솟을 정도로 강했다. 유엔 안보리는 사고 이후 곧바로 긴급 회의를 열어 "이번 테러가 이라크 국민들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며 테러를 강력히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폭탄테러는 사담 후세인의 핵심 측근인 타하 야신 라마단 전 이라크 부통령이 이라크 모술에서 쿠르드 전사들에 의해 체포돼 미군에 넘겨졌다고 발표된 직후 발생,이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