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여름 .. 비 많이 오고·기온 낮아지고·일조시간 짧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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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예년보다 비가 많이 내려 일조시간은 짧아지고 기온이 낮아지는 등 서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상청의 2003년 6∼8월 주요도시 기후표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비는 평년보다 3백50mm 가량 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경우 1천1백64.5mm를 기록해 평년치(5백90.2mm)의 2배 가까운 강수량을 보였다.
대구(3백82mm) 광주(3백44mm) 대전(2백83mm) 서울(1백12mm) 등도 예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고 비 내린 날도 3∼4일 많았다.
반면 3개월간 일조시간은 평년의 4백65시간보다 무려 1백50시간 줄어든 3백15시간에 불과했고 평균기온도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1.3도 낮았다.
대구와 광주는 평년치보다 각각 1.9도,1.7도 떨어졌고 서울도 0.9도 낮았다.
이처럼 올 여름 날씨가 서늘했던 것은 한반도 상층부에 북쪽에서 내려온 찬공기가 머무르면서 여름이면 한반도를 뒤덮었던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상층부 찬공기와 하층부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맞부딪치면서 예년보다 자주 비를 뿌린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남아 있는 8월 하순까지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겠지만 9월에는 예년과 같은 맑은 가을 날씨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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