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지난 7월 중 부도업체수가 2년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도업체수(개인사업자 포함)는 전달보다 95개(23.0%) 증가한 5백8개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1월(5백32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올들어 부도업체수는 1월 4백11개,2월 3백84개,3월 3백96개에서 4월 5백7개로 급증한 뒤 5,6월에는 각각 4백28개와 4백13개로 감소했었다. 부도업체 가운데 법인이 전달보다 92개 급증한 3백29개였고 개인사업자는 1백79개로 3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백7개로 전달보다 46개,지방은 3백1개로 49개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1백92개,서비스업 2백12개,건설업 80개 등이었다. 부도업체수는 늘었지만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부도금액 기준)은 0.07%로 6월(0.10%)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임석근 한은 기업금융팀 과장은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내수 부진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돼 부도업체수가 급증했지만 대부분 부도액이 적어 부도율은 오히려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8대 도시 신설법인수는 2천9백14개로 전달보다 6.5%(1백79개) 증가했다. 그러나 창업보다 부도가 더 크게 늘어 부도업체수에 대한 신설법인수 배율이 6월 15.5배에서 7월에는 11.8배로 떨어졌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