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전세계 186개국 가운데 향후 12개월 이내에 테러 공격의 목표물이 될 가능성이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월드마켓리서치센터(WMRC)는 19일 내놓을 '세계 테러리즘 지수'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내 테러 발생 가능성을 콜롬비아,이스라엘, 파키스탄에 이에 세계 4번째로 높게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9.11방식의 또 다른 테러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슬람 무장 단체의 미국내 조직망은 서유럽에 비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주도한 군사행동이 반미 정서를 심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반면 평가 대상국 가운데 최하위인 186위를 기록했다. 가이 던 WMRC회장은 이같은 순위 평가 기준은 ▲테러단체에 대한 동기부여 ▲테러단체의 실재(實在)여부 ▲과거에 일어난 공격 규모 및 빈도 ▲테러 단체의 조직력및 무기확보능력 ▲정부의 테러 예방 능력 등으로 첫째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했다고밝혔다. 던 회장은 또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은 이른바 '악의 축' 국가 가운데 하나지만억압적 정권으로 테러 발생이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콜롬비아의 경우 정부가 좌익 게릴라들과 우익 민병대들에 대한 힘겨운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현실이 반영돼 테러 발생 가능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한시적 정전 약속과 국제사회의 계속된 평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2위에 올랐다. 파키스탄은 테러를 신봉하는 개인 및 조직원들의 활동이 빈발한다는 점 때문에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의 뒤를 이어 필리핀과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이라크, 영국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전쟁 이전에는 10위권 밖에 있던 이라크는 권력 공백 상태와 무장 분파의 존재로 인해 테러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영국은 미국의 최우선 우방인 것 때문에 테러 단체들의 공격 의지를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의 오피 이브라햄 부의장은 이같은 평가가 투자지와 관련한 민간 기업들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테러리즘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표로 각 기업들은 안전성 위험 정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미래의 테러를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