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환매 신청 후 4일 뒤 돈을 찾을 수 있는 투신권 주식형 펀드와 달리 '2일 환매'가 적용되는 주식형 상품이 틈새상품으로 부각되면서 고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5일부터 판매한 '부자아빠 엄브렐러 펀드'가 한 달여 만에 2백15억원의 수탁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한 펀드 안에 인덱스펀드 리버스인덱스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 세 가지 유형을 포함하고 있는 소위 '엄브렐러형'상품인 이 펀드는 고객이 오후 2시50분까지 환매를 신청할 경우 그날 종가로 펀드가격(기준가격)이 확정돼 다음날 돈을 돌려준다. 당일 오후 2시45분까지 환매신청을 하면 다음날 돈을 지급해주는 '뉴인덱스 혼합펀드'를 지난 7일 내놓은 대한투자증권은 같은 유형의 상품을 고액자산가 등 개인고객을 상대로 사모 형태로 모집한 결과 현재 2백억원가량이 가입을 예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주성 영업추진팀장은 "2일 환매제가 적용되는 상품은 당일 주가로 펀드의 환매금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고객은 주가가 빠질 때는 환매를 미루고 오르는 날을 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런 점 때문에 2일 환매제 상품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