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국내를 강타한 신종 웜 '블래스터'의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개의 새로운 변종이 나타났다. 1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의 취약점을 악용한 블래스터 웜의 변종 2개(W32.BLASTER.B와 C)가 이날 새벽부터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변종은 감염시 실행파일명이 기존의 'msblast.exe'이 아니라 각각 'penis32.exe'와 'teekids.exe'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안철수연구소,하우리 등 컴퓨터 백신업체 관계자는 "teekids.exe의 경우 인터넷 접속을 방해하는 것 이외에도 정보유출 기능까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두가지 변종 모두 웜을 치료하고 패치작업을 실시하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MS 윈도를 운영체제(OS)로 사용하는 PC 4백50여만대중 MS보안패치를 설치한 PC는 약2백만대로 추정된다"며 "아직도 절반 이상은 블래스터 웜에 감염될 위험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정통부가 집계한 국내 블래스터 웜 피해신고 건수는 8천여건.보안업체 시만텍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는 18만8천대 PC가 지금까지 이번 웜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