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특수지부문 인수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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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가 계열사인 한솔파텍의 특수지 사업부문을 인수하려는 계획이 난항을 겪으면서 주식매수청구권을 노리고 반대의사를 밝힌 기관투자가들이 난감해하고 있다.
오는 19일 주주총회에서 영업양수건이 부결될 경우 매수청구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주주인 한국투자신탁운용(지분율 1.33%)은 이같은 이유로 '이사회의 영업양수 결의에는 반대,주총에선 '중립' 의결권 행사'라는 어정쩡한 입장을 밝혔다.
중립은 기권(의결권 불행사)과 달리 보유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다른 주주들의 찬반비율대로 나눠 행사하는 방식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매수청구권이 사라지면 펀드수익률 관리가 불리하다"며 "매수청구권 유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증권예탁권 관계자는 "주총에서 중립을 지키더라도 앞서 이사회 결의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시했다면 매수청구권을 1백% 행사할 수 있다"며 "이는 기관에만 허용되는 의결권 행사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K투자신탁운용(지분율 0.89%),삼성투자신탁운용(0.41%),LG투자신탁운용(0.21%) 등 대부분의 기관은 주총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시한 상태여서 영업양수 안건이 부결될 경우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