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국제통화기금(IMF)이 채무상환 연장협상을 잠정 타결했다고 로베르토 라바냐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11일 밝혔다. 라바냐 장관은 지난주 있었던 자신의 워싱턴 방문을 통해 IMF와의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고 밝히고 워싱턴 방문중 존 스노 미 재무장관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강한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와 IMF간 3개년 채무상환 연장협상은 IMF에 대한 아르헨티나의 30억 달러의 채무상환 만기일인 9월 8일을 며칠 앞둔 이달안으로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의 총 공공부채는 1천36억달러로 불어났으며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러대통령 정부는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환으로 이를 상환하기 보다는 수십년에 걸쳐 상환하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아르헨과 IMF간 채무상환연장협상 타결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IMF가 가스나 전기등 공공서비스의 요금 대폭 인상 등을 비롯한 "구조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라바냐 장관은 CNN인터뷰를 통해 공공요금 인상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하며 IMF와의 협상이 "경제성장, 인플레 목표, 외환 확대, 통화정책"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키르츠네르 정부는 IMF의 요구대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공요금을 30%인상하고 소득세를 인상할 경우 국민의 50%가 빈곤층인 상황에서 국민부담이 너무 클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편 존 테일러 국제금융담당 미 재무차관은 아르헨티나가 최악의 경제난에서벗어날 수 있도록 신규대출을 제공하게될 아르헨-IMF 채무상환 연장협상이 진전을보이고 있는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테일러 차관은 이어 은행과 다른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아르헨티나 채권에 대한상환연장 협상이 타결되려면 IMF와의 채무상환 연장협상보다 더 오랜 시일이 걸릴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12월 1천30억 달러의 외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하고은행계좌를 동결,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았으나 최근들어 경제가 차츰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워싱턴 AP.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