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말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LCD 장비업체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분야를 주력해오다 지난 2000년부터 LCD 장비생산에 주력해왔다.


지난 1월말 등록 당시 4천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8일 현재 1만8천6백원이다.


6개월여만에 3백65%나 오르는 수직 상승세다.


이같은 주가상승세는 올 들어 삼성 LG등 LCD업체들이 잇따라 설비투자를 확대,LCD 장비및 부품업체의 수주가 덩달아 늘어나면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탑엔지니어링의 올 상반기 경상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38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55%와 30% 늘어난 3백97억원과 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43% 증가한 7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22%,자기자본비율(ROE) 42.1%등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발행주식수를 주가로 곱한 금액)은 지난 8일 현재 1천6백36억원.코스닥시장 랭킹 34위다.


외형에 비해 기업가치가 이처럼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매출액은 지난 1999년 66억원에 불과했으나 2000년 1백2억원,2001년 1백44억원,2002년 2백54억원,2003년 3백97억원(추정치) 등 해마다 높은 매출신장률을 지속하고 있다.


작년말 현재 부채비율 1백15%,유보율 2백58% 등 재무구조도 합격점이다.


대우증권은 이 회사의 올 예상 EPS(9백2원)에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한 2만3천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은 장비업체로서 안정적인 납품처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LG필립스LCD의 핵심장비 국산화에 공동참여한 이후 평판디스플레이 장비업체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LG와 삼성은 6,7세대 LCD라인을 깔기 위해 내년까지 수조원대의 설비투자를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주 납품처인 LG필립스LCD의 돈독한 유대관계는 내년까지 큰 폭의 외형신장을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은 또 올 들어 한스타 등 대만 LCD업체로부터 잇따라 장비 납품계약을 맺는 등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만업체들이 설비투자 확대를 위해 잇따라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면서 "LCD 설비투자 모멘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외국인지분율은 지난 4월초 0%에서 지난 8일 현재 27.1%로 늘었다.


지난달말에는 재팬롱 쇼트 케이먼 파트너사가 투자목적으로 44만5천7백89주(5.07%)를 사들였다는 공시를 내놓기도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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