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사 2명이 최근 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육군에 따르면 수도군단 직할부대 소속의 송모(20) 이병이 지난 10일 오전6시40분께 부대 화장실에서 전투화 끈으로 목이 매인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부대원이 발견했다. 군 수사당국은 송 이병이 지난 4월 이 부대에 배치된 이래 고참병들로부터 모독성 발언을 자주 들은 사실을 확인, 부대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오전 8시30분 경기 동두천 예비군관리대대 소속의 상근예비역 안모(20) 일병이 부대 인근 민간인 아파트 15층에서 땅바닥으로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했다. 군 수사당국은 1.5m 높이의 아파트 난관에 안 일병의 손바닥과 신발 자국이 남아 있었고, 가정환경이 불우했던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육군은 이들 사병이 부대원들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드러날경우 관련자들을 전원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